일본의 한 제약사가 약물이 뇌에 직접 전달하는 기술을 사용한 임상 중간 결과에서 평가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의 중견제약의 JCR파마(JCR Pharmaceuticals)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10~13일까지 열린 ‘월드심포지엄2020’에서 리소좀(Lysosome) 치료제 후보물질(JR-141)이 헌터증후군 환자 대상 일본ㆍ브라질 임상연구에서 모든 환자의 평가 수치가 개선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해 신약 승인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실용화된다면 뇌에 약물을 전달하는 최초의 신약이 된다.

뇌 혈관에는 바이러스 등 이물질의 침입을 막는 ‘혈액 뇌 장벽’이라고 부르는 기능이 있고, 약 성분도 이 장벽을 통과할 수 없어 효력이 전달되지 않는다. 전 세계 대학 등 연구 기관이 이 장벽을 뚫고 뇌에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이 증명된다면 뇌에 작용하는 치매치료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JCR 파마는 이날 발표에서 자사의 'J-Brain Cargo' 독점 기술 플랫폼으로 활용해 리소좀저장장애(LSD) 치료제 개발을 위해 헌터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브라질과 일본에서 각각 임상 2상과 3상을 실시했다.

J-Brain Cargo 기술은 항트랜스페린(transferrin) 수용체 항체를 사용하는 혁신적인 약물전달시스템으로 헌터증후군 환자의 치료를 위한 제품 후보로 개발된 'JR-141'이 전신 증상뿐 아니라 J-Brain Cargo를 통한 중추신경계(CNS) 증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상에서 헌터증후군 치료제 성분인 이두로네이트2-설파타제(Iduronate 2-sulfatase)를 뇌혈관 장벽(BBB)를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브라질 임상에선 헌터증후군 환자 20명에 대해 26주 동안 중추 신경계와 전신 증상을 대상으로 하는 JR-141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JR-141를 정맥 내에 매주 1.0mg/kg, 2.0mg/kg, 4.0mg/kg을 투여, 용량 반응이 평가됐다.

임상 결과, 26주 후 뇌척수액(CSF)의 헤파란 설페이트(HS) 황산염 농도는 2.0mg과 4.0mg 투여 그룹의 모든 환자에서 줄어든 것으로 입증됐다. 혈청 내 더데르마탄황산(dermatan sulfate) 농도는 2.0mg 및 4.0mg 투여 그룹 환자에서 감소했으며, 26주차 발달 평가에선 연령 유지 또는 개선을 보여줬다. 임상 결과, JR-141의 최적 복용량은 매주 2.0mg/kg으로 제안됐다.

52주간 28명의 헌터증후군 환자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본 임상 3상 26주차 중간 결과는 1차 종말점인 뇌척수액(CSF-HS)의 헤파란 설페이트(HS) 황산염 농도는 모든 환자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58.4±9.5%)

CSF-HS 기준치(주 0)에선 중증 환자와 감쇠 환자 사이의 가변적 분포를 나타냈고, 임계값은 약 4000ng/mL이었다. 이는 CSF-HS가 헌터증후군의 심각성에 대한 적절한 바이오마커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약물 효능이 뇌혈관 장벽 통과를 암시하는 것이다.

26주간 개발 평가에선 17명의 중증 환자에게서 모두 연령 동등성(AE)이 유지 또는 개선됐으며, JR-141의 투여 이전과 비교해 8명은 발달량(DQ) 유지 또는 개선을 보였다. 어휘 증가, 차분해진 행동, 표정 개선, 집중력 향상, 미소 회복 등 행동적 개선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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