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조짐이 보이자 백신 등 과학기술에 기반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료계는 최근 외국 여행력이 없는 코로나19 환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며 대유행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중앙임상위원회(위원장 오명돈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는 2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오명돈(사진) 위원장은 "그간 코로나19에 대해 고전적인 방역을 해나갔다면 이젠 백신 개발 등 과학적 기술을 토대로 한 대응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고전적 방역은 감염병이 시작되는 단계의 방역으로 조기 발견, 조기 격리, 봉쇄 등 과거부터 이어오던 전략"이라며 "그러나 지역사회 전파가 나온 이상 원천 봉쇄보다는 감염 확산을 늦추는 데 중점을 두고 백신 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개발과 관련해 오 위원장은 "국내에서도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해 연말까지 상용화할 수 있도록 백신이 개발(연구)되고 있다"며 "중앙임상위원회 내 임상의사들 또한 백신 개발 과정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참여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의 백신 개발과 연관돼선 미국, 호주, 중국 등 보건당국과 함께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시험 테스트, 임상 등을 준비 중이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의 사회적 충격이 신종플루보다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방역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후 2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명(전날 오후 4시 대비 31명)이 추가되며 82명으로 환자가 늘었는데, 특히 새로 확인된 환자 36명 중 35명이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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