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서범석 대표(오른쪽)가 토니 목 교수를 자문 위원으로 영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루닛]

의료 인공지능(AI) 대표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세계적인 임상 종양학자 토니 목 교수(홍콩 중문대 종양학 의장)를 자문 위원으로 영입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루닛은 현재 자문 위원으론 미국 영상의학계의 선구자 엘리엇 시걸(Eliot Siegel) 박사와 유방영상학계의 오피니언 리더 린다 모이(Linda Moy) 박사, 존스홉킨스대학 칸 시디키(Khan Siddiqui) 박사 등 각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토니 목 교수는 루닛의 종양학 분야를 담당할 최초이자 최고의 교수라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토니 목 교수는 세계적인 의학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사이언스(Science), 란셋(The Lancet),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미국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등 유수의 저널에 240개 이상의 논문과 많은 책들을 출판한 업계 최고 전문가다.

그의 주요 연구 관심사는 폐암에서의 바이오마커 및 분자 표적치료 연구이다. 토니 목 교수는 폐암에 정밀 의학적용을 도입한 최초의 획기적 연구였던 아이패스(IPASS) (IRESSA, Pan-Asia Study)의 논문 총책임자이자 제1저자였다.

또한 그는 현재의 폐암 치료법을 정의하는 데 큰 도움이 된 FASTACT 2, PROFILE 1014, IMPRESS, ARCHER 1050, ALEX, AURA 3 및 KEYNOTE 042를 포함한 여러 국제 3상 연구를 주도했다. 그의 연구 결과는 2017 미국 임상 종양학협회(FASCO)의 펠로우십, 2018 유럽종양학회(ESMO)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토니 목 교수는 “인공지능은 의사들이 이전에 볼 수 없거나 보기 힘들었던 부분을 보게 해줌으로써 의학적 판단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암 환자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방 촬영술, 흉부 엑스레이, CT 스캔 등과 함께 AI는 초기 암 발견을 위한 필수 도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의사들이 암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로봇 수술이나 바이오마커 선택을 넘어 의료 상담 등의 영역까지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흥미진진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나는 루닛의 젊은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우리를 진일보 된 세상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니 목 교수는 루닛의 연구진에게 특정 암 치료에 대한 반응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AI 바이오마커의 연구 및 개발에 관해 조언할 예정이다.  

루닛이 개발한 바이오마커 기술은 초기 유방암의 보조 화학 요법과 진행성 폐암의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반응을 예측하는 조직 기반 바이오마커로,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검증된 딥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과 관련해 루닛은 지난해 미국 암 연구협회(AACR)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연구 초록을 발표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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