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는 주주총회와 연관돼 방역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연일 폭증하자 주총을 앞둔 제약사들은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치는 물론 체온계와 발열 체크 열화상카메라 설치, 전자투표제 등 다양한 방안들을 찾고 있다.

현재 제약사 30곳(27일 기준)이 3월 정기주총 날짜를 잡았다. 특히 20일은 '제약 슈퍼 주총 데이'로 나타났다.

◇13일 부광약품 등 시작으로 27일까지 제약사 30곳 주총 날짜 잡아

주총 일정(금감원 공시)은 내달 13일 부광약품ㆍ삼천당제약을 시작으로 19일 동화약품ㆍ휴온스ㆍ한독ㆍ고려제약, 20일 유한양행ㆍ대웅제약ㆍ종근당홀딩스ㆍ광동제약ㆍ보령제약ㆍ일동제약ㆍ대원제약ㆍ동국제약ㆍ안국약품ㆍ삼진제약ㆍ영진약품ㆍ삼일제약, 23일 경동제약, 24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ㆍ대한약품ㆍ조아제약ㆍ한국유니온제약, 25일 GC녹십자ㆍ동아쏘시오홀딩스ㆍ명문제약, 27일 JW중외제약ㆍ셀트리온ㆍ이연제약ㆍ휴젤 등이다. <표 참조>

3월 제약사 주총 일정(27일 기준) 〈자료 : 금감원 공시〉
3월 제약사 주총 일정(27일 기준) 〈자료 : 금감원 공시〉

이 중 JW중외제약, 삼천당제약, 휴온스, 영진약품 등 일부 제약사가 전자투표제 도입을 공고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도 전자적(온라인)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휴온스그룹 등은 총회장 입구서 체온 측정 포함 감염병 예방에 만전 기하기로  

특히 휴온스글로벌ㆍ휴온스ㆍ휴메딕스의 휴온스그룹 등은 전자투표제 실시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총회장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고, 발열이 의심되는 주총 참석자에 대해선 감염병 예방법에 의거해 관할 보건소장에게 신고키로 하는 등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3월 주총을 앞두고 자칫 주총장에서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어 방역 대책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이런 까닭으로 올해엔 예전과 달리 주총장에 출석하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사 한 간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총 날짜를 아직 정하지 못한 제약사들이 많다"며 "주총장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뿐 아니라 온도계와 열화상카메라 등을 비치하는 등 감염 방지안을 강구 중이지만, 휴온스처럼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방법을 택하는 제약사들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약사 중 가장 먼저 주총을 개최한 현대약품(11월 결산)은 지난 26일 주총 전에 자체 방역 작업을 진행했고, 참석자 모두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토록 한 후 주총을 열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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