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원인 질환은 점점 더 많이 밝혀지고 있으나,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아밀로이드 단백질에 의한 노인반(senile plaque)과 타우 단백질로 구성된 신경섬유다발(neurofibrillary tangle)에 의한 신경세포의 손상이다. 이러한 신경독성물질이 축적되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배출 저하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기억저하로 최근 에피소드를 잊는 것은 알츠하이머병 대표 증상이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에서 기억 중추인 해마(hippocampus)의 손상이 질병 초기부터 일어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새로 습득한 기억은 떨어지고, 이전 기억은 생생히 유지되어 보호자들은 환자가 치매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오른쪽 해마는 시공간을 기억하는 능력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어서 물건 둔 곳을 자주 잊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해마의 주변부 손상이 일어나 왼쪽 측두엽 및 두정엽의 손상이 발생하면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말을 더듬고 이해력이 떨어지는 로고페닉 실어증(logophenic aphasia)이 발생할 수 있다.

오른쪽 두정엽, 측두엽의 손상이 오게 되면 길을 잃는 증상이 발생한다. 질병이 진행되어 전두엽에 손상이 오면 성격이 변하여 화를 잘 내거나, 부지런하던 사람이 만사를 귀찮아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이전에 잘하던 일을 못하는 수행능력의 장애도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에 우울, 의심하는 증세가 있을 수 있고 식욕 증가 또는 감소, 수면의 변화 등이 올 수도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예방법은 뇌경색, 심장질환 등 심혈관질환의 예방법과 거의 동일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예방하고, 지중해성 음식 섭취를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격렬한 운동은 일주일에 총 75분, 중등도 운동은 일주일에 150분 이상이 좋다. 치매 예방에 있어 심혈관질환의 예방법과 다른 점은 인지 활동을 활발히 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치매의 또 다른 위험인자가 와상, 골다공증, 위약 등이므로 골다공증을 치료해서 골절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가족들에게 중요한 것은 첫 번째로 병의 자연경과를 이해하고 질병을 이해하며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에서 생존기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자의 진단 시 나이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병할수록 여명이 길고, 반대로 건강한 동년배 노인과 기대여명의 차이가 크다.

질병을 공부하고,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에 대해 주치의와 상의하면서 이해하려는 노력은 보호자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사회보장제도를 이해하고 충분히 도움을 받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장기요양제도가 있으며, 후견인제도, 산정특례제도, 독거노인에게는 치매노인 공공후견인 제도도 있다. 마지막으로 환자를 이해하고 인간으로서 존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이 있지만, 이제는 옛날보다 간병 상황이 개선되어가고 있기도 하다. 물론 치매환자의 보호자가 받는 고통은 예나 지금이나 큰 것이 사실이지만 환자에 대한 분노를 삭이고 한 인간으로 존엄을 지켜주려는 자세는 반대로 보호자에게도 득이 되는 방향일 것이다.<도움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

김종현 교수
                                   김종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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