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활동은 노인이 더 오래 건강하게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굳이 강령하게 운동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을 담은 두 가지 연구 논문이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연구진은 평균 69세인 미국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1주일에 150분 이상 중등도의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모든 원인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67% 적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가벼운 운동조차도 유익했다. 집안일이나 가벼운 걷기와 같은 30분 정도의 가벼운 신체활동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0% 낮췄다.

반면 30분 정도도 활동하지 않을 경우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강렬한 운동은 준비되지 않은 사람의 심장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신체 능력에 맞는 활동으로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예를 들어 활발한 걷기는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을 관리하고 혈당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실시한 다른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 연구는 평균 79세의 미국 여성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진은 하루에 2100~4500 걸음을 걷는 사람들은 하루에 2100 걸음 미만의 사람들보다 심장마비, 심부전 및 뇌졸중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최대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하루에 4500 걸음 이상 걷는 사람들은 48% 줄었다.

연구진은 “인기있는 믿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1만 걸음을 걸어야 한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4500 걸음 이상 걸으면 노인 여성의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두 가지 연구 결과는 5일(현지시간)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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