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궤양제인 'PPI(프로톤펌프억제제)' 제제가 처방 급증과 함께 '넥시어드'(대웅제약) 등 새로운 품목도 잇단 급여를 받았다.

올들어 신규 품목 20여개가 급여됐고, 특히 넥시움 개량신약인 '에소메졸'(한미약품)과 '에스원엠프'(대원제약)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PPI의 처방액은 작년 약 4670억원으로 2018년(약 4210억원)보다 11% 가량 증가했다. 2017년은 3880억원 규모로 성장 추세다.

이 중 국산약들의 성장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100억 넘는 블록버스터로 우뚝선 에소메졸, 에스원엠프뿐 아니라 신약 '놀텍'(일양약품)도 성장률이 20% 이상 급증했다. 처방액은 에소메졸이 2018년 265억원에서 작년 342억원으로 29%, 에스원엠프가 134억원에서 167억원으로 약 25% 올랐고, 놀텍도 261억원에서 314억원 가량 약 2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넥시움도 지난해 386억원으로 전년(361억원) 대비 7% 가량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2월까지 급여된 신규 품목들은 넥시어드정20ㆍ40밀리그램뿐 아니라 아리라베프라졸나트륨정10ㆍ20밀리그램(아리제약), 에소메딘정20ㆍ40밀리그램(지엘파마), 에소엠피정20ㆍ40밀리그램(화일약품), 엔티오메정20ㆍ40밀리그램(한국신텍스제약), 에스오피라졸정20mg(케이엠에스제약) 등이다.

또 오메푸졸캡슐(성원애드콕제약), 라프리졸정10mg(아이큐어), 라베라엠정20밀리그램(한국맥널티), 넥시엔정20밀리그램(엔비케이제약), 넥소졸캡슐40밀리그램(비씨월드제약), 에소리움정40mg(씨티씨바이오)도 건강보험 약가를 받았다. 이들 품목의 건보 상한액은 정(캡슐)당 대부분 530원에서 1080원까지 책정됐다.

이처럼 PPI 품목들이 고성장세에 신규 품목들의 무더기 급여되고 있는 것은 PPI 제제가 대표적 항궤양제인 데다 지난해 또 다른 소화성궤양용제인 라니티딘 전 품목과 니자티딘 일부 품목이 잇따라 판매금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PPI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9월과 11월 각각 발암가능물질 'NDMA' 검출된 것으로 발표된 라니티딘 269품목(알비스ㆍ큐란ㆍ잔탁 등), 니자티딘 13품목(자니틴 등)이 판금 및 회수 조치에 따라 대체제로 선호되며 처방이 늘어난 까닭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2000억대인 라니티딘이 지난해 판매 중지된 탓에 대체약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PPI 제품들이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에소메졸과 에스원엠프 등 국산 개량신약들이 고성장률을 보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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