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앓고 있는 '무슬림'들이 라마단 금식 중에 혈당을 안전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도구가 개발됐다.

‘FAST(Fasting Algorithm for Singaporeans with Type 2 Diabetes)’라 불리는 이 도구는 라마단 특정 교육 자료, 환자 및 의사를 위한 투약 수정 정보를 제공하고 금식 전, 중, 후에 스스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도구는 싱가포르 국립대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것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 11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았다.

임상 결과, FAST를 사용한 사람들은 FAST를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금식 전후에 헤모글로빈 A1c가 4배 감소했다. 헤모글로빈 A1c 검사는 지난 몇 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측정한다.

또 FAST 그룹에서 경증 저혈당 사건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음은 물론, 두 그룹 모두에서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 등 주요 사례도 없었다.

연구진은 “혈당 관리를 위해 환자가 스스로 체크하는 도구를 사용하면 무슬림 당뇨병 환자를 안전하게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단식을 고려한 당뇨병 환자는 저탄수화물식이 요법을 따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라마단 기간 동안 금식은 보통 새벽부터 일몰까지 이뤄진다.

이 연구 논문은 ‘가정의학회보(Annals of Family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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