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13일은 ‘세계수면의 날’로, '더 나은 수면, 더 나은 삶, 더 나은 세상(Better sleep, better life, better planet)’을 슬로건으로 전 세계적인 수면 개선 캠페인이 전개된다.

대한수면학회(회장 서울의대 정기영 교수)는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면역력을 증진하기 위한 5가지 수면지침을 발표했다.

'세계 수면의 날'은 세계수면학회(WASM, World Association of Sleep Medicine)가 수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수면질환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려 수면장애에 따른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질병 부담 등을 줄이고자 2007년에 제정됐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하고 우리나라도 확진자가 8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평소 마스크를 잘 쓰고 손을 잘 씻는 것도 최선의 예방이지만 전문가들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선 잠을 잘 자는 것이라고 말한다.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면역기능의 주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의 기능을 약화시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대한수면학회에선 다음 5가지의 수면 규칙을 지키는 것이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권고한다.

1. 최소한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다. 잠을 자는 것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항상성을 최적화하는 과정이다. 부족한 수면은 면역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고, 특히 하루에 5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면역기능에 치명적이다.

2.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 부족한 수면과 더불어 면역기능을 약화하는 것은 불규칙한 생활이다. 많은 직장인과 젊은이들은 주중에는 일찍 일어나지만 주말에 몰아 오래 자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우 몸에서 '사회적 시차'가 발생해 마치 당일치기로 해외여행 다녀온 것처럼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3. 음악이나 방송 (유튜브 등)을 틀어놓고 잠들지 않는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접하기 위해 밤 늦게까지 휴대폰이나 태블릿 PC를 사용하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간혹 TV나 유튜브와 같은 방송을 틀어놓고 잠드는 사람들이 많은데, 잠을 오래 자도 수면의 질이 낮으면 면역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4. 잠자리에 누워선 걱정을 하지 않는다.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밤에 침대에 누워 여러 가지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대한 감염에 대한 예방을 하는 것은 중요하겠지만,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5. 적절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한다. 쾌적한 침실 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잠을 잘 자는 것에도 중요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는 데도 중요하다.

정기영 회장(서울의대 신경과)은 “잠을 잘자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와 같이 수면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대한수면학회는 국민들의 면역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잠을 충분히 자고 좋은 수면의 질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독려하는 활동에 지속적으로 앞장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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