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대표 서정진)이 지난주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의 계획은 예방을 위한 진단키트(Kit-감염병 진단을 위한 시약 등 도구) 개발 및 마스크 공급계획과 치료제 개발 부분으로 돼있다. 특히 진단키트와 치료제 개발에는 모두 200억원의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현재 사용되는 진단키트는 대부분 진단에 소요되는 시간이 2~3시간이라고 한다. 이보다 시간이 짧은 진단키트도 있으나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따라서 셀트리온은 이러한 기존 진단키트의 단점을 해소해 진단 시간을 15~20분으로 단축하고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진단키트 개발은 앞으로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또 치료제의 경우 이미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완치자의 혈액 샘플을 제공받아 연구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연구진들을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항체 스크리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치료제 개발에는 빨리 서둘러도 1년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의료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와함께 코로나 예방에 필수적인 마스크 생산에도 나서 세탁해 재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를 만들어 셀트리온의 사업장이 있는 인천과 인근 송도, 청주 오창 진천 등 지역의 저소득층 주민 50만명에 무상 제공할 계획도 마련했다.

이러한 셀트리온의 종합계획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2일 선언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 대유행)의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어서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당초 발생지였던 중국을 벗어나 지금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과 미국까지 확산돼 세계 경제까지 마비시키고 있다.

15일 현재 전 세계의 코로나 감염 확진자 수는 15만7187명에 사망자 수는 5840명에 달한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중국인이 집단 거주하는 북부 지역의 봉제 공장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2만1157에 사망자 수는 1441명에 이른다.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탈리아를 거쳐 인근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은 물론 전 유럽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 메르켈 독일총리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지금의 추세라면 독일 전체 인구(8380만명)의 60~70%까지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장기화할 경우 전 세계 인구중 수억명이 감염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 귀국한 여행객 3~4명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로 밝혀져 코로나19 역유입이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셀트리온의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은 팬데믹의 장기화를 예상한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탈리아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형으로 감염 속도가 4배나 빠르다는 것이 의료계의 분석이다. 셀트리온의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모험적 도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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