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자연적인 원인에서 생겨났으며 실험실 바이러스가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우한 시장이 아니라 지역 생물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일부 주장을 무색케 하는 연구 결과다.
17일(현지시간) 스크립스 리서치의 면역학 및 미생물학 부교수인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박사가 주도하는 연구진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 균주에 대한 이용 가능한 게놈 서열 데이터를 비교해 코로나19(SARS-CoV-2)가 자연적 과정을 통해 생성된 것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게놈지도를 사용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유전자 템플릿을 조사했다. SARS-CoV-2는 이러한 단백질을 사용해 숙주세포에 들러 붙는다. 연구진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주요 구성 요소의 진화 과정을 살펴본 결과, 세포에 결합하는데 아주 유용한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의 활성을 확인했다. RBD는 자연 선택을 통해서만 진화할 수 있다.
바이러스의 자연적 기원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는 SARS-CoV-2의 분자 골격이다. 조사 결과, 이미 인간을 감염시킨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쥐와 천산갑과 같은 포유류에서 발견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했다. 중국에선 이미 이전에 천산갑이나 박쥐가 사람에게 전파했다는 주장이 나왔었다.
이 연구에 참여했던 콜롬비아대학의 앤더슨 박사는 “바이러스의 두 가지 특징인 스파이크 단백질의 RBD 부분의 돌연변이와 뚜렷한 골격은 SARS-CoV-2의 잠재적 기원으로 실험실 조작을 배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