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치료제 '타목시펜' 요법에서 'CYP2D6' 단백질이 활동하지 않는 환자들은 약물 용량을 늘려도 치료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립암센터와 게이오대학(慶應義塾大学), 이화학연구소(理化学研究所)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최근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유전자형에 따른 용량 개별화는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에 따르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ㆍ재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CYP2D6 유전자 검사에 따라 낮은 신진 대사 활동 유전자를 가진 136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66명을 표준 용량인 20mg 타목시펜으로 치료하고 70명은 40mg 증량 치료했다. 

그 결과, 주요 평가 항목인 치료 시작 후 6개월 시점에서의 무진행 비율은 20mg 투여군에서 66.7%, 40mg 투여군에서 67.6%로 증량에 따른 치료효과 향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차 평가 항목인 혈청 중 항호르몬제 성분인 엔도시펜(Endoxifen)이 20mg 투여군과 비교해 40mg 군에서 유의하게 높았지만, 치료효과와 상관관계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타목시펜은 간 대사 효소 CYP2D6으로부터 대사 산물인 엔도시펜과 4-OH-타목시펜에 변환돼 치료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그러나 약 70%의 일본인은 CYP2D6의 활성이 유전적으로 낮아 그간 개별화 의료의 필요성이 검토됐다. 2005년 미국 연구에서도 CYP2D6 활성이 유전 낮은 사람은 효과가 떨어진다는 가설이 발표되는 등 타목시펜 요법과 CYP2D6 활성화 연관성을 밝히는 게 오랜 숙제로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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