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제약사인 환인제약 오너 이광식(73) 회장이 지난해 회사 수익성이 나빠졌는 데도 9억원대 연봉을 챙겨 업계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환인제약이 27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9억36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의 한해 연봉은 제약계에서 '연봉 킹'에 근접하는 최상위권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400명이 넘는 직원 연봉(1인당 평균 6000만원)의 15배를 웃돌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ㆍ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186억원)도 전년비 13.5%나 크게 줄었다.

이 회장은 회사 수익성이 떨어지고 '코로나19' 불황의 파고가 높아진 '겹악재' 속에서 거액의 연봉을 챙겨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 회사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주당 500원의 배당을 결의하면서 지분 18.63%(346만5170주)를 갖고 있는 이 회장은 한몫 단단히 챙기게 됐다는 지적이다.

또한 한해 매출(지난해 1600억원) 규모가 비슷하거나 큰 부광약품,동국제약,삼진제약 오너의 연봉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회사는 현재 이 회장의 아들인 이원범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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