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올해 상위사들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잇따라 추가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등 창업 초기 발굴 및 투자 등 활동을 뜻하는 '엑셀러레이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제약계 주주총회가 대다수 끝난 가운데 대웅제약 등 제약사들이 '엑셀러레이터 활동'을 신사업으로 추가했다.

이는 개방형 혁신을 통해 사업다각화뿐 아니라 신약(바이오의약품 포함)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파이프라인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것이다.

대웅과 대웅제약, 일동제약, 한독, 휴온스, 대화제약, 코오롱생명과학, 경남제약 등 올해 주총을 통해 신사업 추가를 승인받았다.

대웅과 대웅제약은 생명공학(BT)과 연관된 제품 연구, 개발, 제조, 가공, 매매업에 식품, 생활용품 및 각종 물품을 판매하는 소매업, 엑셀러레이터 활동이 추가됐다. 벤처사 또는 창업자에 대한 투자, 이와 밀접한 출자, 경영컨설팅업, 기술컨설팅업도 신사업에 포함됐다.

일동제약은 연구개발 및 연구개발 용역업  라이선스 아웃 등 사업 기회 확대를 신규로 추가했다.

한독은 엔젤 투자, 창업 인큐베이팅(엑셀러레이팅), 신규 바이오벤처 발굴 및 공유 연구소 운영을 신사업으로 내걸었다. 엔젤 투자는 자금이 모자란 신생 벤처에 자본을 투입시키는 일을 가리킨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휴메딕스도 엔젤 투자 및 엑셀러레이팅 관련 사업 및 투자를 신사업으로 추가했다.

대화제약은 동물의약품의 연구, 개발, 기술 판매, 제조 및 판매업, 도ㆍ소매업과 과학기술 조사 연구 및 기술 개발 연구 용역을 새롭게 추가시켰다.

관절염치료제인 인보사 허가 취소로 크게 논란을 일으킨 코오롱생명과학은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임대업 연구개발 설비 등 사업 기회 확대로 난관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경영의 어려움을 크게 겪었던 경남제약도 전자기기 제조, 매매 및 소분업, 의약품과 의약외품의 전문제조업 및 수입업, 유통전문판매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예년과 달리 엑셀러레이팅과 엔젤 투자 등 신사업을 추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업다각화는 물론 경영상 어려움과 수익 창출 등을 위해 신설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