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영(사진)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8명의 신경ㆍ신경외과 의사들과 힘을 모아 '증례로 배우는 수면장애'<사진>를 새롭게 출간했다.

이 책은 수면의학 입문자를 위한 국내 최초의 증례 교과서로, 이론보다는 의료 사례 위주로 내용이 구성된 것이다. 의사가 직접 경험한 39개의 의료 사례를 바탕으로 수면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책은 ▲수면생리 ▲수면장애 진단 방법 ▲수면다원검사 판독 ▲불면장애 ▲수면 관련 호흡장애 ▲과다수면장애 ▲하루 주기 리듬수면장애 ▲사건수면 ▲하지불안증후군 등 9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전 세계적으로 성인 3명 중 1명은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이고, 4명 중 1명은 습관적인 코골이와 무호흡을 경험하며, 약 10%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만성 불면증으로 고생 중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만성적인 수면장애는 심혈관계질환, 대사증후군, 사망 위험과 관계가 있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우울증, 자살 등 정신질환과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키는데, 신칸센 열차사고, 체르노빌 원전사고 등도 담당자의 수면 부족으로 생긴 인재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아직 제대로 된 수면의학 교과서나 진단 및 치료에 관한 체계적인 서적이 없어 이 책이 이런 점에서 도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 교수는 "수면의학 입문자가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증례를 풀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기본 지식을 익히고 최신지견을 접하도록 구성했다“며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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