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는 특히 심장병을 가진 고령자의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연구진은 10년간 60세 이상 스톡홀름 주민 3000명(3분의 2가 여성)을 대상으로 대기오염과 치매에 대한 노출을 추적했다. 이 연구는 2001년에 시작됐으며 당시 모든 사람들은 치매에 걸리지 않았다. 스톡홀름은 엄격한 대기오염 규칙이 시행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대기질이 좋다.

연구진은 도시의 연평균 오염 수준을 국제 기준보다 낮은 수준인 약 2.5미크론으로 계산하고 조사했다. 그러나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의 12% 이상이 치매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오염과 연관된 치매 환자의 거의 절반이 뇌졸중과 관련이 있었다.

특히 높은 수준의 대기오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사람들이 낮은 수준에 노출된 사람들에 비해 치매 위험성이 증가했다. 이 연결 고리는 심부전, 허혈성 심장병 또는 뇌졸중 이력이 있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특히 강했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이유에 대해 “불행히도 대기오염이 뇌에 영향을 끼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완전히 이해되지 않고 있다”며 “한 가지 가능성은 흡입된 오염물질이 뇌를 침투한 후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플라크의 축적을 가속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대기오염이 동맥의 염증과 경화를 유발하는 동시에 면역체계를 균열시키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진은 2050년까지 세계 인구의 68%가 대기오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것이며 2050년까지 전 세계 치매 환자 수가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JAMA 신경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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