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초록에 뽑힐 선수 명단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1일 제약 보고서를 통해 유한양행과 오스코텍, 제넥신, 신라젠, 알테오젠, 메드팩토, 엔케이맥스, 파멥신, 지트리비앤티  등이 초록에 실릴 후보로 꼽았다. 또 기술 수출 모멘텀 보유 회사로는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펩트론, 브릿지바이오, 엔지켐생명과학, 올릭스 등이 예상됐다.

ASCO는 5월29일~6월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Virtual Conference)으로 대체된다. ASCO는 암전문의와 글로벌 제약사 임직원 등 매년 4만여명이 참여하는 종양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회다.

ASCO는 초록을 온라인과 ‘Journal of Clinical Oncology’를 통해 예정대로 공개할 방침이다. 초록 내용은 오는 5월13일 ASCO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공개한다. 다음은 최근 발표한 ASCO 초록 채택 기업.

알테오젠=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개발업체 알테오젠은 국내 최초 바이오베터 유방암치료제인 ‘ALT-P7’ 임상 1상 결과가 ASCO에 초록으로 채택됐다고 1일 밝혔다. ASCO에서 발표될 ADC 유방암치료제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의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임상 1상을 지원받았다. 삼성서울병원과 가천대길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ADC 유방암치료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 1상을 진행했다"며 "올 하반기 임상 2상 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센싱 아웃을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라젠=‘펙사벡’의 신장암 대상 병용 임상 중간 결과가 ASCO 초록에 채택됐다. 회사 측은 28일 ASCO 측으로부터 초록 채택을 통보받았으며, 자세한 데이터는 5월29일 오전 8시(미국시각)에 공개될 예정이다.

ASCO에서 공개될 중간 결과는 신장암 대상 병용 임상이 펙사벡과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의 병용 요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장암 병용 임상의 첫 인간 대상 데이터라는 점에서 논문 채택은 의미가 크다”며 “우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장암 환자에게 좋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케이맥스=ASCO에 채택된 3가지 초록은 ▲비소세포폐암 대상 한국 임상 1ㆍ2a상 연구 ▲고형암 대상 미국 임상 1상 연구 ▲바이오마커로서의 NK세포 활성도 측정 연구다. 이 중 한국 임상 관련 초록은 구두와 포스터로 발표되며 나머지 두 초록은 포스터로 ASCO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초록의 내용은 5월13일 ASCO 홈페이지에서 사전 공개되며 구두 발표는 행사일인 5월29일~6월2일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한국 임상 책임자인 최창민 교수는 “NK세포는 암을 최전방에서 무력화하는 면역세포로 우리 몸 안의 가장 중요한 파수꾼으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며 “이번에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순도로 배양증식한 자가세포치료제 슈퍼rNK와 면역항암제 동반 치료 진행 때의 안전성 및 효과를 전 세계 권위자들이 모인 ASCO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트리비앤티=교모세포종 치료제(OKN-007) 임상 결과가 발표된다. 회사 관계자는 "교모세포종 치료제 임상 1b상의 통계 값에서 총 15명의 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 중간값은 11.1개월이고 그 중 최고 용량을 투여받은 9명의 전체 생존 기간 중간값은 21개월이었다"며 "현재 재발성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미국 FDA로부터 승인된 '아바스틴(Avastin)' 승인 때 전체 생존 기간 중간 값이 9.1개월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지난 임상 1b상 결과는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최고 용량인 60㎎/㎏ 투여군에서도 용량제한독성(DLT)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약과 연관된 중대한 이상반응(SAE)이나 4~5등급의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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