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한림제약(대표이사 부회장 김정진ㆍ사진)이 알토란 같은 우량 중견제약사로서, 그 실체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감사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비상장 제약사여서 상장사와 달리 제품 실적 등이 베일에 가려져 있고, 금융감독원에 주기적으로 사업보고서를 보고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회사의 '실체’ 등을 좀체로 파악하기 힘들다.

회사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작년 16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1396억원)보다 20% 가까이 수직상승했다.

총 매출 가운데 제품 매출이 거의 대부분인 1664억원을 차지하고 있어 제품 경쟁력이 얼마나 탄탄한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를 알 수 있는 영업이익은 작년에 2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87억원)보다 크게 늘어나 작년 장사가 짭짤했다.

수익성은 발군이다. 매출 규모가 비슷한 명문제약(작년기준 1493억원),이연제약(1315억원),화일약품(1037억원),유유제약(908억원) 등 또래의 경쟁제약사들은 그야말로 '족탈불급',한림제약의 적수가 되지못했다. 한림제약은 수익성에서도 이들 제약사보다 2~3배 가량 높았다. 

순이익은 388억원으로 10대 상위제약사들보다도 많은 이익을 냈다.법인세(78억원)를 내기 전의 순이익은 무려 450억원 가량에 달했다.

법인세 비용(78억원)을 제외한 것이고,자산순증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 해도 전년(2018년)의 실적(231억원)을 볼 때 평년 순이익이 200억원을 가볍게 넘어서고 있다. 이는 초우량 중견제약사로서의 실체를 그대로 드러내주고 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림제약은 그동안 쌓아온 영업 노하우에다,엄청난 영업이익이 말해주듯 자금력이 탄탄한, 은둔의 알짜배기 제약사”라면서 “한림제약이 회사를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고,굳이 주주들의 간섭을 받으며 경영할 필요성을 아직은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 설립된 한림제약은 김재윤 회장에 이어 작년 12월 승진한 장남 김정진 부회장이 2대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급성순환부전개선제 우리스틴주 등 심혈관치료제들이 주력 제품들이다.

최근 이 회사는 일반 소비자들과 친숙해지고, 인재도 모으려는 기업 이미지 홍보의 일환으로 광고를 통한 일반의약품(자양강장제 호르반) 키우기에도 진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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