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의 최대주주 조의환(79) 회장이 장남 조규석(49) 관리담당 전무와 차남 조규형(45) 기획담당 상무에게 7만5000주씩 증여했다.

회사는 조의환 회장은 15만주를 두 아들에게 각 7만5000주씩 증여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로써 두 아들은 지분율 0.54%씩 확보했다.

168만9322주를 보유한 조 회장은 이번 증여로 153만9322주(지분율 11.07%)로 줄었으나 공동 창업자인 최승주(79) 회장(122만7033주)보다 많아 최대주주의 지위는 유지된다.

2대주주인 최승주 회장도 딸인 최지현(46) 홍보ㆍ마케팅담당 전무도 지난해 말 장내 매수를 통해 3만8692주를 취득했다.

삼진제약은 조 회장과 최 회장의 공동 창업주 경영 체제로, 조 회장 두 아들과 최 회장 딸이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2세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진제약의 오너 일가 2세 3명은 2008~2010년부터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일부에선 조 회장의 장남인 조규석 전무가 오너 일가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데다, 핵심인 자금줄을 쥐고 있어 조 전무가 경영권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창업주 조 회장과 최 회장이 50년 가까이 불화없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2세 시대에도 이같은 '공동 경영'이 선대처럼 이어질지 업계에선 초미의 관심사다.

창업자들이 고령이라는 점에서 최대주주 조 회장의 지분 증여는 차기 후계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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