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는 자사가 개발한 천마등복합추출물(HX106)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약물은 작업기억(working memory)을 개선하는 효능이 입증되어 2015년에 식약처로부터 기억력 개선에 대해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식물성 소재다.

ADHD는 주의 산만, 과잉 행동 및 충동성을 주증상으로 하는 소아청소년에 흔히 발생하는 정신 건강 상태로서, 해당자는 학습부진이나 감정조절 및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을 겪는다. 결과적으로는 반사회적 행동이나 우울장애 등의 동반질환 발생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성장기에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행동의 특성 상 주의 대상이 되어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고 학교생활에서는 물론 추후 성인이 되서도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ADHD 유병률은 소아(5~14세) 5~10%, 청소년(15~19세) 4~8%, 성인(20~65세) 3~5%다. ADHD 아동의 70%는 청소년기까지 이어지고, 이중 50~65% 이상은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잠재 환자 수는 소아청소년은 약 56만명, 성인은 1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18년 ADHD 세계 시장 규모는 164억 달러(약 20조원)이며, 2025년에는 249억 달러 (약 3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연평균 성장률 6.4%) 하지만 현재 치료제는 매우 제한적이며 그나마 부작용이 심각하고 일부는 마약성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미충족 의료(Unmet medical need)가 매우 커서 신제품이 개발되면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분야다.

국내에서는 메틸페니데이트, 아토목세틴, 클로니딘, 3가지 치료제가 증상 개선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데, 불면증, 식욕부진, 심혈관계 문제 등과, 소아들의 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 연구팀은 ADHD로 진단을 받은 후, 치료제로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 중인 소아 청소년 28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눠 임상시험을 진행하였다. 첫 번째 그룹은 메틸페니데이트와 위약을, 두 번째 그룹은 메틸페니데이트와 함께 HX106을 4주간 복용하였다.

ADHD 임상 척도인 K-ARS(ADHD rating scale Korean)를 사용하여 메틸페니데이트+HX106 그룹 과 메틸페니데이트+위약 그룹을 비교한 결과, HX106을 함께 복용한 그룹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호전을 보였는데 특히 주의력 향상에 큰 효과가 있었다.

뇌영상 데이터(fMRI) 분석에서도 HX106을 병용한 그룹이 뇌 부위 활성화와 연결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시험 중 발생한 이상 반응은 모두 경미한 수준으로 메틸페니데이트와 HX106 병용 복용의 안전성이 확인되었다.

연구 책임자인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는 “HX106이 메틸페니데이트의 효과를 증강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HX106의 기억력 및 뇌건강 개선에 대한 효과는 이미 과학적으로 많이 밝혀진 바 있다. 헬릭스미스는 이번 결과를 계기로 HX106을 ADHD 증상 완화제로 개발하는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고부가가치식품개발사업의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생애주기별 인지능력 개선 제품'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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