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코로나19 국내 임상에 '알베스코' 공급
SK케미칼, 코로나19 국내 임상에 '알베스코' 공급
  • 박찬영 기자
  • 승인 2020.04.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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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천식 예방적 치료제… 한국파스퇴르硏 “안전ㆍ약효성 등서 가장 타당”

SK케미칼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지원에 발 벗고 나선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는 11개 국내 의료기관에 자사의 기관지천식 예방적치료제 '알베스코'(성분명 시클레소니드 Ciclesonideㆍ사진)를 전격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SK케미칼의 알베스코 공급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진행된다.

알베스코는 최근 일본에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승선했던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사용돼 관심을 받았다. 현재 일본감염병학회는 알베스코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3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시클레소니드는 안전성, 약효성, 관련 외국 사례, 국내 판매 여부 등에 대해 검토한 결과 가장 타당성 있는 약물”이라고 연구 결과를 발표한 후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했다.

SK케미칼의 알베스코 임상 공급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으로 확산됨에 따라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국가 차원의 긴급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민관 협동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에 국내 의료기관과 SK케미칼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케미칼은 지난 2014년부터 알베스코 국내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임상은 신속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 재창출 방식의 연구다. 약물 재창출은 기존에 허가됐거나 임상 중인 약물에서 다른 효능을 찾아내 사용하는 신약개발 기법이다.

이번 알베스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은 경증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시클레소니드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임상으로 2개 시험군과 1개 대조군을 구성, 11개 의료기관에서 141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당 11개 의료기관은 임상 진행을 위한 자체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ㆍ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를 통해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고 SK케미칼은 치료제 임상에 필요한 알베스코의 공급 등 관련 제반 사항을 신속하게 이행할 계획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7일 알베스코의 연구자 임상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SK케미칼은 일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 중인 ‘아비간’의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이 확인돼 국내 임상이 결정될 때에도 적극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아비간 개발사인 후지필름 토야마화학의 한국 내 파트너다.

SK케미칼은 백신 전문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한 해결책도 모색하고 있다. 유전자재조합 단백질 백신과 바이럴 벡터 백신의 '플랫폼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연구에도 국내 보건당국과 협력하기로 하고 지난 18일 질병관리본부의 백신개발 국책과제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알베스코 치료제 임상 진행과 함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한 예방백신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 코로나19에 따른 사상 초유의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의 추가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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