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감염률을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결핵(TB) 백신’이 떠오르고 있다.

호주 머독 아동연구소(Murdoch Children's Research Institute) 연구진은 MCG(bacille Calmette-Guerin)로 알려진 TB 백신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대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호주 전역 병원 약 4000명의 일선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을 시험할 계획이다.

BCG 백신은 폐에 가장 일반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전염병인 결핵을 예방한다. 결핵균은 ‘Mycobacterium tuberculosis’라 불리는 박테리아다. 결핵 이외에도 나병 등에도 효과가 있는데, 소에서 채취한 ‘Mycobacterium bovis’로 백신이 생산된다.

최근 BCG 백신은 결핵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일부 호흡기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기니 비사우에서 수행된 연구에선 급성호흡기 감염에 대해 비표적 방어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에서 수행된 다른 연구에선 출생 시 BCG 예방접종은 호흡기 감염 및 패혈증에 따른 입원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에서 실시된 연구에선 BCG 예방접종이 소아 폐렴 사망률 감소와 연관돼 있었다.

머독 아동연구소는 호주 연방 및 주 보건부, 그리고 국제 자선단체 등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BCG 예방접종이 치료법이나 완벽한 예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이 의료 환경에서 적용하는 보호 장비와 함께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면 이 백신은 추가적인 확산을 막고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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