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탄력근무제를 확대하고 있고, 외자제약사들은 무기한 출근을 제한하고 있다.

다수의 국내사들이 이달 초 영업직(대구 지점 제외)을 중심으로 한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재택근무 대신 출퇴근 시차제 등 탄력근무제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일부 국내사들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연장되자 영업직들에 대해 재택근무 연장을 고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에스티, 제일약품, 일동제약, 보령제약 등 일부 상위사들은 재택근무를 연장하거나, 연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외자사들은 대부분 필요 업무 외에 되도록이면 회사 방문을 자제시키며 재택근무를 연장시키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일부 제약사들의 영업직들은 회사 출근보다 외부 영업 및 교육에 좀더 중점을 둬 의료기관과 약국 근처에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사 한 영업사원은 "제약사들이 최근 영업직을 위주로 한 재택근무가 끝났지만, 아직 병원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외부에서 대기 중"이라며 "한계가 더 있는 온라인 영업보다 본연의 오프라인 영업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근직도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탄력근무제를 시행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영업 간부는 "국내 확진환자가 1만명을 넘어섰고 더구나 정부에서 고강도 거리 두기를 2주 연장한 상황에서 아직 대면 영업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라며 "일부 업체는 제품(신제품)을 알리기보다 의료인들을 위해 마스크 등을 주거나 방역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다국적사 한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본사에서 재택근무를 강력히 권장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지 않으면 내근직들도 회사 방문이 어려운 분위기"라며 "일부 영업직(MR)들은 거래처 유지 차원에서 의료기관에 코로나 정보를 제공하거나, 방역을 돕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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