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시장은 2022년 1309조원 규모로 2년 전보다 15% 성장이 예측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공개한 세계 제약산업 동향에 따르면 이 산업은 2020년 9290억 달러(약 1142조원)에서 2022년 1조650억 달러(1309조원)로 성장세를 보이고, 이 기간 특히 바이오의약품에서 20% 이상 고성장이 전망됐다.

바이오의약품은 2020년 2770억 달러(340조원)에서 2022년 3370억 달러(414조원)로 약 22%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합성의약품도 4780억 달러(587조원)에서 5470억 달러(627조원)로 14%의 성장률이 예측된다. 의약품 시장은 점유율에선 아직 합성약품이 50% 이상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률에선 바이오약품(점유율 30%)이 앞서있다.

그러나 점유율에서도 바이오약품은 2016년 25%, 2017년 28%, 2020년 30%(예측)로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합성약품은 55%, 53%, 51%(예측)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표 참조>

글로벌 제약시장 규모(전망치 포함) 〈자료 : 식약처ㆍ이밸류에이트〉
글로벌 제약시장 규모(전망치 포함) 〈자료 : 식약처ㆍ이밸류에이트〉

이와 연관돼 글로벌 제약 시장은 고령화와 경제 성장 등에 힘입어 지속 성장 중이며,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성장세는 세계적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의 전망을 인용한 것으로 화이자, 노바티스, 로슈, 존슨&존슨, GSK, 사노피, MSD, 아스트라제네카, 애브비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혁신신약(생물 제제 포함), 차세대 항암제인 CAR-T 치료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및 판매, 인수ㆍ합병(M&A) 등을 통해 제약 시장 성장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중 CAR-T 치료제는 'CAR(Chimeric Antigen Receptorㆍ키메릭 항원 수용체)'를 T세포 표면에 삽입한 신약으로, 기존 항암제보다 효과 등이 업그레이된 면역세포치료제로 평가되고 있다. 이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는 CAR를 면역세포 표면에서 생성토록 한 다음 다시 환자에게 주입, 일종의 유도탄처럼 암세포만을 정확히 공격하는 향상된 면역세포치료제를 가리킨다.

시장조사기관인 코히렌트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이 치료제 시장은 2017년 7200만 달러(884억원)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약 54%나 성장해 83억 달러(10조1883억원)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약사 한 개발 임원은 "글로벌 제약시장은 점차 바이오의약품으로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CAR-T'를 비롯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희귀약 등이 빠르게 시장을 점유할 전망"이라며 "국내제약사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혁신신약 개발뿐 아니라 새로운 의약 기술 발굴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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