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1000<사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고려은단의 오너 일가가 순이익을 배당으로 싹쓸이해 도덕적 해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61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고 9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당기순이익은 4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38억9060만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85.98%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의 배당 성향(19.91%)보다 훨씬 많아 올해 오너 일가가 회사의 순익을 배당으로 대부분 챙겨갔다는 지적이다.

이 회사는 조창현 회장(지분율 78.73%)과 아들 조영조 대표(지분율 21.27%)가 100% 지분을 갖고 있어 배당은 이들 대주주에게 돌아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현재 각종 빚이 360억원에 달하고 직원 연봉(평균 연봉3000만원~ 5000만원 미만)도 경쟁사들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니어서 내부에서는 조씨 부자가 순익을 배당 형식으로 거의 챙겨간 것은 도덕적 해이 논란을 낳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려은단은 오너일가가 100% 지분을 소유한 비상장사 회사로, 배당은 내부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1946년 개성에서 고려은단 제약사로 창립된 70년의 연륜이 넘은 제약사로, 지난 2007년 고려은단 비타민C를 출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 전경.[사진=홈페이지]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