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은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증후군은 면역계가 말초 신경을 외부신경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질환으로 심각한 신경계 장애가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반사신경 상실, 감각 이상, 따끔거림, 운동 실조증 등이다. 이 병은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에게서도 나타났다.

이 새로운 연구는 이탈리아 북부 도시 파비아에서 코로나19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 팀으로부터 이뤄졌으며 ‘뉴잉글랜드의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 팀은 지난 2월28일~3월21일, 이 지역의 3개 병원에서 약 120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그런데 이 환자들 중 5명이 다른 환자들과 상이한 증세를 보여 확인한 결과, 길랭바레로부터 발생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증상들이 나타났다.

이 팀은 길랭바레 증상은 일반적인 코로나19 증상이 처음 발생한 후 5~10일 이내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때 다리의 약화, 따끔거림 및 안면 근육 움직임 약화 등이 나타났다. 또 이틀 안에 사지가 모두 약해지거나 마비될 때까지 신경학적 증상이 악화됐다.

5명의 환자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향상시키기 위해 면역글로불린 요법을 받았으며, 1명의 환자는 코로나19 생존자의 혈장으로 치료받았다.

1달간 치료 과정에서 2명의 환자가 집중 치료실(ICU)에 남아 인공호흡을 받고 있었으며, 2명은 이완성 마비로 물리치료를 받고 있었다. 다른 1명은 퇴원했다.

정상적인 면역체계는 자신의 몸이 아닌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물질이 침입했을 때 항체를 만들어 공격한다. 몇 가지 세균이나 바이러스들이 길랭바레 증후군을 일으키는 선행 요인이 되거나 자극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