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국가예방접종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22일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국가예방접종률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작년 동기 대비 떨어졌고, 특히 65세 어르신의 폐렴구균 접종률은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어르신 폐구균 접종률은 지난해 1분기 18.4%에서 올 1분기 6.4%로 약 3배 곤두박질쳤다. <그래프 참조>

어린이 필수예방접종률도 1~3%p 감소했고, 어린이 필수예방접종 10종 중 12개월 이후 처음 받는 백신의 1차 접종률은 1%p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필수예방접종은 MMR(홍역ㆍ유행성이하선염ㆍ풍진) 접종률이 지난해 1분기 95.9%에서 올 1분기 95.0%로 감소됐다. 수두 접종률(1회)은 95.8%에서 94.9%, 일본뇌염 1차 접종률은 96.9%에서 96.6%로 각각 떨어졌다.

만 4∼6세 이후 이뤄지는 추가 접종은 2∼3%p 낮아졌다. DTaP(디프테리아ㆍ파상풍ㆍ백일해) 4차 접종률은 90%에서 87%, IPV(소아마비) 4차 접종률은 94%에서 92%로 떨어졌다.

12개월 이전에 맞아야 되는 결핵(BCG) 및 B형간염(HepB) 등의 1ㆍ2차 기초 접종률은 97∼98%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연관돼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감염병 신고 폐구균 감염증을 빼고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수두 및 유행성이하선염 발생률은 지난해보다 26∼30% 가량 줄어든 반면 폐구균 감염증은 작년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발생 감소의 원인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어린이집 및 유치원 개원과 학교 개학 지연으로 집단 발병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 중이라도 예방접종 중단이 없어야 한다"며 "초ㆍ중ㆍ고교가 개학을 하게 되면 학교를 중심으로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의 집단발생 위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등으로 국내외 교류가 늘어나면 홍역, 풍진, 폴리오 등 외국 유입 감염병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표준 일정에 따른 적기 예방접종은 필수"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무엇보다 어르신들에게 치명적인 폐구균 감염증과 합병증에 따른 중증환자 발생은 중환자실 이용률을 높여 의료시스템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65세 어르신에 대한 폐구균 예방접종은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 질병관리본부
자료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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