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오노ㆍBMS) 등 면역항암제의 급여 확대가 줄줄이 무산됐다.

보건복지부와 다국적제약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3개월 만에 최근 열린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옵디보의 신세포암, 키트루다(MSD)의 비소세포폐암 등 면역항암제들의 급여 확대가 결정되지 못했다. 면역항암제엔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도 포함됐다.

이 중 옵디보는 신세포암뿐 아니라 위암과 두경부암에 대해서도 급여 확대가 신청됐지만, 이 적응증(추가 적응증)에 대한 건보 여부 결정이 또 미뤄졌다. 그러나 림프종과 관련해선 급여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옵디보는 임상 3상 결과, 기존 항암제인 도세탁셀 단독 화학 요법 대비 5년간 전체 생존율이 13.4%로 도세탁셀의 2.6%를 크게 앞질렀다고 발표된 바 있다.

안전성은 이전 보고서와 일치했다. 환자 70명 중 2명만 3~4년 사이에 부작용을 경험했고 55명 환자는 4~5년 사이에 새로운 부작용은 없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옵디보에 객관적 반응을 나타낸 환자의 32.2%가 5년 동안 계속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도세탁셀에 대한 객관적인 반응을 보인 환자는 5년 동안 계속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키트루다 역시 이번에도 급여 확대에 대해 결론이 나지 못했다. 지난 2017년 3월 비소세포암치료 1차 요법(단독)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바 있다. 이후 2년 넘게 급여 논의가 진행됐지만 건보 확대가 지지부진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 개최됐던 암질환심의위에서 면역항암제들의 급여 확대 문제가 결론짓지 못했다"며 "정부에서 요구한 건보재정을 절감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약사들이 제시하면 급여 가능성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암질환심의위는 지난 2월과 지난달 8일 열리려 했지만, 코로나19로 두 차례 연기된 뒤 지난달 30일 개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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