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기성 박테리아로 인한 혈액 감염과 결장 직장암 사이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혐기성 박테리아'는 호기성 박테리아와 달리 산소가 없어도 기능한다. 내장을 포함한 다양한 장기에 존재하는데 대부분 무해하다. 그러나 감염되면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덴마크 오덴세대학병원 연구진은 2007~2016년 덴마크의 두 지역에서 200만명을 참가자를 모집, 이들의 혈류에 존재하는 병원체 유형에 대한 정보를 포함해 4만5760개의 혈액 감염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런 다음 이 정보를 덴마크 대장암 그룹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와 비교했다. 특히 대장암의 새로운 사례, 특히 이미 대장암과 관련된 박테리아의 혈액 감염에 따라 발병한 사례를 찾았다.

그 결과, 세균성 혈액 감염이 있는 4만5760명 중 492명(1.1%)이 나중에 대장암에 걸렸다. 이 중 241명(0.5%)은 박테리아가 혈액에 감염된 12개월 이내에 걸렸다.

또 혐기성 세균성 혈액 감염이 결장 직장암 위험의 현저한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클로스트리디움 패혈증 감염 환자는 다음해에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42배 더 높았다.

세균성 감염이 없었던 대조군은 0.5%만이 대장암에 걸렸으며 C. 패혈증 감염이 있는 사람들은 20.8%에 달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 대한 우리의 후속 연구는 특정 박테리아에 중점을 둬 암 발생과 연루될 수 있는 특정 특성을 식별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이 경우, 대장암을 선별하고 치료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2020년 ‘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전염병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