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바이오 기업 어센티지파마(Ascentage pharma)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 치료제로 3세대 BCR-ABL 억제제 ‘HQP1351’이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고 5일 발표했다.

어센티지파마 양다전(楊大俊 Dajun Yang)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CML 치료에 충족되지 않는 임상적 필요성이 상당히 있다”며 “FDA의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은 HQP1351에 큰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확보된 양호한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감안할 때 HQP1351이 곧 전 세계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골수 내에 존재하는 조혈모세포의 염색체 이상으로 발현되는 일종의 혈액암이다. 22번 염색체에 있는 BCR 유전자와 9번 염색체에 있는 ABL 유전자가 자리바꿈을 하면서 BCR-ABL이라는 타이로신 융합 종양유전자가 형성된다. BCR-ABL 유전자로부터 만들어지는 타이로신 효소가 백혈구를 과도하게 증식시키고 세포자살 유도작용과 관련된 신호전달을 억제해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진행된 HQP1351 임상 1상부터 업데이트된 데이터가 지난해 말 미국혈액학회(ASH)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에서 CML 환자 101명의 추적 기간은 평균 12.8개월이고 등록된 환자 중 87명은 만성기(CP), 14명은 가속기(AP)였다. 임상 결과 만성기 환자 61%와 가속기 환자 94%가 18개월 무진행 생존율(PFS)을 달성했다. 티로신 카이네이스 억제제(TKI)로 치료에 내성이 있는 CML 환자도 항 백혈병 활성도가 관찰됐다. TKI 저항성 환자의 주요 세포 유전학적 반응률(Major Cytogenetic Response)은 82%, 완전세포유전학적반응(Complete Cytogenetic Responses CCyRs)은 78%로 입증됐다. 구체적으로 CP와 AP의 완전혈액학적 반응률(Complete Hematologic Response)은 각각 95%, 85%로 나타났다.

또 만성기 CML 환자의 69%, 가속기 CML 환자의 61%가 CCyRs를 달성했다. 주요 분자학적 반응(Major Molecular Response MMR)을 평가할 수 있는 환자 중 MMR 비율은 CP그룹에서 37%, AP그룹에서 36%로 나타났다.

HQP1351의 안전성은 CP 또는 AP 환자에서 잘 치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3회 복용량까지 견딜 수 있었다. 가장 흔한 3~4 등급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은 환자 50%에서 발생한 혈소판감소증(Immune Thrombocytopenia)이었다. 임상 연구자들은 HQP1351로 치료한 기간이 길어지면 전체 등급에서 부작용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연구 기간 동안 치료와 관련된 사망자는 없었다.

FDA는 HQP1351의 약동학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 Ib상을 미국에서 다기관, 오픈 라벨, 무작위 대조 연구로 실시한다. 이번 임상에서는 T315l 돌연변이가 있거나 없는 CP 환자와 표현형(phenotype) AP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1:1:1 무작위로 이틀에 한 번씩 30mg, 40mg, 50mg의 HQP1351을 복용하게 된다. 임상의 공동 1차 평가 지수는 HQP1351의 최대 혈장 농도(plasma concentration)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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