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형준 기자]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의사 처방이 있어야 하는 일부 전문의약품들의 불법 유통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가 최근 휴대폰에 이어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1박스 8정 7만원, 4박스 22정 32만원에 정품만 판매한다는 광고가 버젖이 휴대폰 번호와 함께 게재돼 있다.<사진>

보건당국은 이같이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전문의약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불법 제조된 것으로, 모조리 ‘짝퉁’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 짝퉁의약품은 정식 수입 허가품목이 아니며, 판매자가 '정품'이라고 강조하지만 약물 배합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정품의 효력은 조금도 기대할 수 없는 과대·허위 광고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보건당국이 지난해 국내에서 14건을 적발해 짝퉁 발기부전치료제 50만정을 압수하고, 외부포장 박스 홀로그램을 바꾼데다 사이트 적발시 해당 홈페이지를 차단시키는 등 적극 대처하고 있지만 짝퉁 발기부전치료제 불법 유통은 갈수록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전문의약품은 약사법에 따라 인터넷상에서 팔 수 없는데다 문제는 짝퉁 발기부전치료제 복용 후 예상되는 치명적인 부작용이다.

무엇보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입했을 경우 피해가 생겨도 보상받을 수 없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청 마약류 관리과 관계자는 "해당 약품들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가 돼 있어 의사의 처방을 받고 반드시 약국에서 구입해야 한다"며 "이들 약품을 잘 못 복용 시 심혈관계통이나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짝퉁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이 저혈당을 호소하는 등 국내외에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그 폐해의 심각성을 소개했다.

관련 업체들의 피해도 커지도 있다.

비아그라를 만드는 한국화이자의 홍성은씨는 "짝퉁 시장(매출액)이 정품의 2배에 달할정도로 커져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엄청난 양의 불법 의약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관련업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뿐아니라 몸짱 약, 살 빼는 약, 공부 잘하는 약 등의 전문의약품도 인터넷 사이트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어 보건당국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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