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복합제인 '로수젯정'(한미약품ㆍ사진)과 '듀카브정'(보령제약ㆍ사진)이 코로나19에도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유비스트와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대부분 전문의약품의 처방액이 코로나19 여파로 정체 또는 감소됐지만, 오히려 복합제인 로수젯과 듀카브는 25% 이상 성장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처방액은 고지혈증복합제(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로수젯이 올 1분기 2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79억원) 대비 27% 급증했고, 고혈압복합제(피마살탄+암로디핀) 듀카브도 84억원으로 전년 동기(66억원)보다 26%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국산 복합제는 올 1분기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가 236억원(전년 동기 232억원), 엑스포지(노바티스ㆍ화이자)가 205억원(전년 동기 202억원) 등 연매출 500억원 넘는 블록버스터 복합제와 비교해도 가장 돋보이는 최고 성장률을 보였다.  

고지혈증복합제인 로수젯(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은 5년 전 출시된 후 연간 500억원 이상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로수젯은 최근 LDL-C(나쁜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입증된 새 임상 효과가 발표돼 처방 증가세에 날개를 달게 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15년 출시된 후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인 로수젯은 이런 임상 결과를 통해 단일제(로수바스타틴)보다 효능이 업그레이드되며 국내외 의료진의 관심을 끌었다"며 "이는 유럽심장학회 등의 이상지질혈증 진료 지침에 부합한 결과로 이에 따라 더욱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산 고혈압신약인 카나브 복합제 듀카브도 2017년 출시된지 2년 만에 1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 중이다. 세계고혈압학회에서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가 증명된 듀카브는 ARB와 CCB 복합제로 국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코로나19로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줄어들어 대다수 전문의약품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그러나 로수젯과 듀카브 등 국산 복합제는 오히려 처방액이 고성장을 보여 대조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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