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환자들 중에는 혈액 응고를 예방하기 위해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상식을 깨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통 환자들은 수술 후 침대에 장기간 누워있게 되는데 이 때 다리 아래에 혈액이 모여 정맥에 형성될 수 있는 혈전을 막는 용도로 압박 스타킹을 신었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진은 수술을 받는 1900명의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무작위로 배정했다. 이들은 주로 위장관 또는 부인과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혈전 위험은 연령, 비만 및 심장병과 같은 특정 건강 상태와 같은 요인에 따라 보통이거나 약간 높았다.

모든 환자에게 항응고제인 헤파린을 투여했다. 절반은 병원에서 회복되는 동안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고 약물을 복용했고 다른 절반은 약물만 복용했다. 전체적으로 약물을 단독으로 사용한 환자의 1.7%가 90일 이내에 혈액 응고를 일으켰다. 압박 스타킹을 사용한 환자들은 1.4%였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아니다. 두 그룹은 혈전 위험에 차이가 없었으며 스타킹이 불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부분 혈전은 다리 정맥에서 나타났으며 통증이나 다른 증상을 유발하지 않았다. 다리의 혈전은 폐색전증이라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연구에서 65세 이상의 환자 3명은 폐색전증이 확인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혈전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움직이는 것”이라며 “압박 스타킹은 여전히 ​​환자들의 이동성을 향상시키는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BMJ’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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