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릭 브라이트 전 국장간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생산 및 유통시킬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면서 올해 안에 백신을 만들 것이라고 장담하고 나섰다.

이는 전날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가 인사 보복 조치를 당했던 브라이트가 특별조사국(OSC)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의회 청문회에서 “18개월 안으로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는 타임라인은 공격적이다. 백신 개발은 연구 과정에서 ‘완벽하게’ 진행되는 모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한 말에 대한 일종의 기싸움이다.

트럼프는 미군이 성공적으로 개발된 백신의 배포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미국인에게 백신을 배포하는데 필요한 모든 비행기, 트럭 및 군인을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전 GSK 연구개발 및 백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우이를 ‘Operation Warp Speed’ 수석 과학자로, 구스타브 페르나 미육군 군수물자사령관을 최고 운영 책임자로 임명했다. 현재 미국 정부 전문가 100명 이상이 참여해 초기 코로나19 백신 리스트에서 가장 유망하다고 판단한 14종의 백신 후보물질을 선별,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4월 중순 미국보건원과 식품의약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은 16개의 제약 및 생명공학사와 파트너십을 체결, 가장 유망한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설정했다. 나아가 바이오 메디컬 선진 연구개발국(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이 제공한 보조금을 통해 민간 제약사의 제조시설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미 내년 1월 안으로 “미국인을 위해 상당량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제공할 것”을 선언한 바 있는 보건복지부는 이날 Operation Warp Speed의 ​​지원을 받는 제약사는 미국에 기증된 할당량 제공을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노피 CEO 폴 허드슨이 지난 13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이 성공할 경우, 미국 지역에 가장 먼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은 것을 의식한 제스처로 보인다.

앤서니 파우시 국립 알러지 및 감염증 연구소장은 “최소한 8종의 백신은 이미 임상시험 중이며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몬세프 슬라우이도 트럼프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이날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사용한 임상시험의 초기 데이터를 봤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연말까지 수억 건의 백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종류의 백신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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