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절반은 이석증 탓,3명중 한명은 65세 이상 노인
어지럼증 절반은 이석증 탓,3명중 한명은 65세 이상 노인
  • 오지혜 기자
  • 승인 2020.05.20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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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2만1166명 환자 분석… 발생 빈도는 50대 이상이 가장 많고,여성환자가 남자보다 2배 더 많아

어지럼증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이석증이며, 환자 3명 중 한명이 65세 이상 노인층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지럼증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 쯤 경험할 만큼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단순히 스트레스나 피로감 때문이라고 생각해 간과하기 쉽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거나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하지만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이 매우 다양한 탓에 많은 환자들은 여러 진료과를 전전하면서도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사진) 교수 연구팀(제1저자 김효정 연구중점교수)이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과 나이, 성별 등의 인구학적 특성에 대한 분석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2003년~2019년까지 약 16년 간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에서 어지럼증으로 진료 받은 2만1166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임상신경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신경학저널(Journal of Neurology)’에 발표됐다.

분석 결과,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은 이석증이라고 부르는 양성돌발체위현훈(24.2%)이었다.

이어 심리어지럼(20.8%),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에 의한 어지럼(12.9%), 편두통성어지럼(10.2%), 메니에르병(7.2%), 전정신경염(5.4%)의 순으로 확인됐다.<그림 참조

이 중 양성돌발체위현훈과 심리어지럼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지럼증 원인질환 분포
어지럼증 원인질환 분포

다만, 원인 질환을 연령별로 보다 세부적으로 비교해보았을 때는 차이가 있었다. 어지럼증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 이상이었으며, 19세 미만에서는 편두통성어지럼(35%)이,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양성돌발체위현훈(28.2%)이 가장 흔한 원인이었다. 19~64세 사이 성인에서는 심리어지럼(26.3%)이 가장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연령별 어지럼증 원인 질환
연령별 어지럼증 원인 질환

또한,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두 배 가량 어지럼증이 더 많이 발생했다. 양성돌발체위현훈, 심리적어지럼,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어지럼증 모두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났고, 편두통성어지럼증은 무려 81%의 환자가 여성이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통계청 인구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약 30년 후의 어지럼증 환자 수를 추정했다. 2019년 기준 약 200만 명의 어지럼증 환자가 2050년에는 40% 이상 증가해 약 28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인구 10만 명 당 약 6057명의 어지럼증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연구 책임저자인 김지수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고령화가 매우 가파른 추세로 진행되면서 노인 어지럼증 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을 규명하고 향후 어지럼증의 증가폭까지 예측한 이번 연구가, 다가오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사회적 제도 및 의료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수 교수
김지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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