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실험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보스턴 소재 BIDMC(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바이러스 및 백신 연구센터 연구진은 코로나19에 노출시킨 짧은 꼬리 원숭이(macaque monkey) 25마리에게 ‘마카케신 초기 백신(macaquesin initial vaccinations)’을 접종했다. 또 다른 10마리 원숭이는 가짜 백신을 주입했다.

이 바이러스 백신은 6가지 다른 형태의 ‘SARS-CoV-2’ 스파이크 단백질을 발현한다. 이 백신은 숙주 세포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DNA를 제공해 항체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면역계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그것이 나타날 경우 신속하게 반응토록 훈련된다.

백신 접종 2주 내에 바이러스를 충분히 중화시킬 정도의 항체가 형성됐다. 25마리 중 8마리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된 이후의 어느 시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모든 사례에서 면역계 항체의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바이러스 부하가 감소했다.

동일한 팀이 수행한 두 번째 연구에선 코로나19에 감염된 원숭이가 면역력을 발달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선 9마리의 원숭이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35일 후에 다시 노출됐을 때 몸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졌다. 9마리 모두 재노출 후 증상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었으며, 두 번째 감염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하는 것으로 보이는 면역 반응이 보였다.

이런 자연 면역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알아내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우리의 발견은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증가시킨다”면서도 “더 확실한 증거를 얻으려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20일(현지시간)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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