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메틱스'〈오른쪽〉와 '스티바가'
'카보메틱스'〈오른쪽〉와 '스티바가'

간암치료제인 입센의 ‘카보메틱스(Cabometyx)'와 바이엘의 ‘스티바가(Stivarga)'가 맞붙는다면?

입센은 전이성 간암(aHCC) 2차 치료제 임상 매칭 조정 간접 비교(MAIC) 방식의 1대1 데이터 비교에서 카보메틱스가 무진행 생존(PFS) 기간에서 스티바가를 5.6개월 대 3.1개월로 앞섰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것은 두 가지 간암 2차 치료제의 효능 및 안전성을 간접 비교한 첫 공개 분석이다.

MAIC 예비 데이터는 작년 9월 13차 국제간암협회(ILCA 2019) 연례총회에서 발표된 자료가 이용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SEVENT와 RESORCE의 2개의 임상 3상 데이터에서 간암 1차 치료제인 소라페닙(Sorafenib)으로 치료를 받은 하위 그룹에서 카보메틱스가 PFS 중앙값이 스티바가에 비해 2.5개월 길었다.(p=0.0005) 전체 생존(OS) 중앙값은 통계적 유의성은 충족되지 않았지만, 거의 1년(11.4개월 대 10.6개월)으로 카보메틱스가 약간 길었다.

이전에 발표된 전이성 간암 환자 70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CELESTIAL)에서 카보메틱스 치료군은 위약군보다 PFS 중앙값이 3.3개월 길었다(5.2개월 대 1.9개월). OS 중앙값은 카보메틱스가 위약보다 2.2개월 더 길었다(10.2개월 대 8.0개월)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임상의학과 켈리 교수는 "간암은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가지 새로운 치료법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상당한 진전을 나타냈지만, 중증 환자의 생존을 향상시키기 위해 몇 가지 치료법 밖에 없는 파괴적인 질병”이라며 “MAIC 분석은 무진행 생존과 같은 중요한 종말점과 연관돼 진행성 간암에 대한 새로운 2차 치료법 비교 효과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켈리 교수는 “오늘 발표된 결과는 임상의가 환자를 위해 정보에 입각한 치료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자의 5% 이상에 영향을 끼치는 3/4등급 이상 부작용(AE)은 설사를 제외하고 두 연구에서 유사했는데 이는 스티바가가 현저히 낮았다.(p<0.001)

매칭 조정 간접 비교 분석(MAIC) 방법은 이질성이 있는 서로 다른 연구들을 최대한 비슷한 조건으로 보정한 후 비교하는 방식으로 1대1 임상이 없는 상황에선 두 약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쓰인다. 새로운 간접 비교 방식으로 경제성 평가 등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임상시험 결과와는 달리 MAIC의 결과 값은 보정을 거치기 때문에 임상에 비해 통계적 정확성을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