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국내 전체 제약시장은 코로나19에도 전체 매출이 5조 6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제약시장의 성장세가 코로나19로 인해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기대이상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의약품시장조시관인 한국 아이큐비아(대표 정수용)가 국내 제약시장의 다이너믹스를 분석한 결과,일반의약품을 포함한 원외시장은 전년동기대비 4.9% 성장했고 원내시장은 5.9% 성장했다. 병원 원내시장은 6.0%의 성장률로 원내시장보다 약간 더 높았다.

전문의약품은 5.5%, 일반의약품은 3.2% 각각 성장했다. 이는 최근 일반의약품의 3~4% 연평균 성장률을 감안하면 기존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당초 코로나19 감염한 우려로 환자들의 병ㆍ의원 방문이 줄어 처방시장 자체가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국내제약사는 4.2%, 외자제약사는 6.8%로 외자사의 성장률이 높았다. 

영업사원의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프로모션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고, 특히 외자제약사는 오랜 재택근무기간으로 상당기간 영업활동의 공백이 불가피했는데도 오리지널 중심의 외자제약사 제품이 제네릭 중심인 국내제약사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그림 참조>

 지난 1분기 제네릭의 성장률은 4.0%인 반면 오리지날 제품은 7.4%의 성장률을 보였다.오리지날 품목과 제네릭 제품의 최근 연평균 성장률은 6~7% 사이로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어 왔다.

치료군별로 보면 항암제 및 면역조절제제(L) 제품군이 11.4%, 신경계용제(N) 제품군은 10.8%, 심혈관계(C) 제품군은 8.1% 그리고 호흡기계용제 (R) 제품군은 7.9%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이 같은 치료군의 높은 성장은 중증 질환에 사용 내지는 원내 처방의 비중이 높은 경우이거나 호흡기질환 치료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한 요인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만성질환 관련 치료군 중 심혈관계 제품군의 성장은 특히 인상적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ARB와 지질저하제의 성장세는 이전과 변함없이 유지됐다.

반면 전신성 항감염성제(J), 근골격계용제(M) 및 비뇨생식기용제(G) 카테고리는 이 기간에 각각 -3.2%, 0.8%, 0.7%의 성장률로 1분기 전체제약시장 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

2019년 1분기 대비 2020년 1분기 치료군 별 성장률(%)

한국 아이큐비아 전승 전무는 “2020년 1분기 전체제약시장은 기존 전망치보다 준수한 매출 및 성장세를 기록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 가운데서도 시장의 일부 세그먼트는 이전 성장의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2020년 전체 성장률에 있어서도 조금은 더 희망적인 전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여전히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어 성장 추이를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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