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칸시노바이올로직스(CanSino Biologics)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건강한 성인의 면역계 반응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연구진은 24일(현지시간) ‘란셋’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렌티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 체내에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실험용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따른 감염을 인식하고 저항토록 신체를 훈련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1일 동안 총 108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저용량, 중용량 또는 고용량의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 접종 후 14일 동안 지정된 호텔에 배치하고 2주, 4주에 면역 반응을 측정했다.

그 결과, 거의 모든 대상자가 28일 내에 결합 항체를 생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63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실 테스트에서 고용량의 백신을 투여한 36명 중 27명에게서 중화 항체가 생성됐다. 또 더 광범위한 면역 침범을 암시하는 T-세포 반응도 나타났다.

백신 접종 28일 후에 ‘심각한’ 것으로 분류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열, 피로, 두통 및 근육통이었다. 고용량을 투여한 5명에게서 3등급의 열병(fever)이 일어나 연구진은 임상 2상에선 저용량 및 중간 용량만 테스트키로 했다.

현재 등록 중인 2단계 연구에는 60세 이상의 중장년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칸시노바이올로직스 백신은 불활성화된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해 DNA를 인체 세포로 전달한다. 이러한 유전적 반응은 세포가 SARS-CoV-2(코로나19)의 표면에서 발견되는 핵심 단백질을 생산토록 지시하며, 감염이 발생할 때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중화토록 면역계를 훈련시킨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중요한 이정표를 나타낸다"면서도 "신중하게 해석돼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도전은 전례가 없으며,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해서 반드시 백신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인간을 보호한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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