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는 로슈의 ‘티센트릭’(Tecentriq 아테졸리주맙ㆍ사진)을 다른 장기로 전이된 삼중 음성유방암(TNBC) 치료제로 권고했다고 현지시간 22일 발표했다.

이번 권고는 티센트릭을 권장하지 않았던 NICE의 이전 지침 초안에 대한 협의를 거쳐 발표됐다. 로슈는 약물 평가위원회의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영국 국민건강보험정보센터(NHS)와 협의를 거쳐 큰 폭으로 약값을 내린 모델을 제시했다.

테센트릭은 ‘아브락산’(냅-파클리탁셀)과 병용요법으로 PD-L1 발현이 1% 이상인 삼중음성 유방암을 특이적으로 표적화한 최초의 면역 요법이다. 티센트릭은 2주마다 주사하여 정상 세포보다 암 세포에서 더 많이 생성되는 PD-L1 단백질 활성을 차단하여 면역 세포가 암을 공격하는데 도움을 주는 작용기전이다.

임상에서 티센트릭+냅-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위약+냅-파클리탁셀 요법에 비해 질병 악화까지 시간을 2.5개월 늦췄다.(7.5개월 대 5개월) 또 티센트릭 병용요법은 전체 생존율을 위약군에 비해 약 9.5개월 늘렸다(25개월 대 15.5개월)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티쎈트릭 병용요법 투여군이 7.4개월, 냅-파클리탁셀 단독 투여군이 4.8개월이었다.

3중 음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 유전자의 영향이 없는 유방암을 말하며 전체 유방암 환자의 15~20%가 해당된다. 전이성 TNBC 환자는 일반적으로 유방암의 다른 아형에 비해 빠른 암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재발이 많아 치료가 어려워 전체 생존율이 짧다. 3중 음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5~20%에 불과하지만 사망률은 25%로 높고 재정적 부담이 크다.

티센트릭으로 치료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정가를 기준으로 하면 7.5 개월 치료에 3만9981 파운드(약 6042만원)가 들었다.

영국에서는 약 2000명의 삼중 음성유방암 환자가 있으며 그 중 약 600명이 티센트릭 병용요법 치료대상자다.

NICE는 올해 6월에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한 티센트릭 최종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슈의 유방암 통합 책임자인 레슬리 휴고는 “우리는 유방암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최초의 표적 면역 요법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NICE 보건기술평가센터 책임자인 메인더트 보이슨(Meindert Boysen)은 “위원회가 확인한 이전 초안의 문제를 회사 측과 협력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오늘 발표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과 간병인에게도 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티센트릭은 현재 치료 옵션이 거의 없는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해 획기적인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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