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독감과는 다른 방식으로 폐를 공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 논문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하버드의대 스티븐 멘처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과 달리, 코로나19 환자 7명의 폐에서 혈관에 대한 중대한 영향이 관찰됐다. 이 환자들의 폐 조직은 독감에 따른 폐렴으로 사망한 7명의 폐 조직과 다르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즉 코로나19 환자의 폐에는 많은 소규모 혈전이 있었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새로운 혈관이 성장했다는 것. 연구진은 이는 “코로나19가 폐 혈관의 내벽을 공격한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멘처 박사는 “독감에 따른 폐렴이 코로나19와 다른 점은 저산소증이 있기 전에 폐가 뻣뻣하거나 다치거나 파괴되지 않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환자의 폐에서 새로운 혈관의 성장을 보였다는 사실은 예상치 않았던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은 “폐 조직에 산소가 결핍되자 더 많은 산소를 얻으려는 폐의 시도였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WP는 “코로나19 환자의 신장과 심장같은 다른 장기에서도 비슷한 손상과 예상치 못한 혈전을 발견했다”고 전하면서 고령환자,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병을 가진 사람과 흑인 등 특정 그룹의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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