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식단이 심혈관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가 또 하나 더 추가됐다.

미국 BIDMC(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연구진은 3가지 유형의 식이요법이 심장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사용된 식이요법은 과일과 채소, 통곡물, 기름기 없는 단백질과 저지방 유제품 위주의 식단에 염분 섭취를 줄인 DASH 식단, 과일과 채소가 풍부하고 간식과 과자가 적은 식단, 그리고 평균 미국 성인이 보고한 영양소 소비 수준을 반영한 미국의 전형적인 식단이었다.

연구진은 무작위로 배정된 3개 그룹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분석에 참여한 참가자는 326명이며 각각 8주 동안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식이요법 중 하나를 먹었다. 평균 연령은 45.2세였으며 기저 심혈관 질환이 없었다.

연구진은 혈액 성분인 혈청 샘플에서 심장 건강과 관련된 3가지 바이오마커의 수준을 평가했다.

혈청 샘플은 참가자들이 식이요법을 시작하기 전 12시간 동안 금식한 후, 그리고 8주간의 연구 기간이 끝난 후 수집됐다. 연구진이 평가한 혈청 바이오마커는 고감도 심장 트로포닌 I, N-말단 pro-B형 나트륨 이뇨 펩티드 및 고감도 C- 반응성 단백질이었다.

트로포닌은 심장 근육의 수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며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심장 손상을 나타낸다. 이뇨펩티드는 심부전의 지표이며 C-반응성 단백질은 염증 수치를 나타낸다.

8주 간의 식이요법 중재 전후에 채취한 혈청 샘플을 평가한 결과, 미국의 전형적인 식단을 먹은 그룹보다 DASH식이 요법이나 과일 및 채소가 풍부한 식이요법을 계속한 사람들이 두 가지 바이오마커인 트로포닌과 이뇨펩티드의 농도가 현저히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들 그룹에서 심장 건강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염증의 존재를 나타낼 수 있는 C- 반응성 단백질 수치는 세 가지 식이요법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 연구 논문은 ‘내과의학회’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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