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인 메트포르민 제제의 국내 유통 완제의약품 288품목(101개 제약사) 중 31품목(22개사)에서 발암가능물질 'NDMA'가 검출돼 잠정 제조ㆍ판매ㆍ처방 중지됐지만, 시장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메트포르민 시장의 5%만 타격을 보게 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메트포르민 제제 완제약의 지난해 생산 및 수입 실적은 3745억원이며, 이 중 잠정 판매금지된 31품목의 생산액은 228억원 가량이었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이 시장의 지난해 전체 처방액은 4167억원이며, 31품목의 처방액은 223억원이었다. 

31품목 중 나란히 3품목이 판매중지 조치된 가드메트정(JW중외제약)과 글루코다운오알서방정(한올바이오파마)를 제외하면 연간 처방액이 10억원을 밑돈다.

가드메트와 글루코다운오알서방정은 지난해 처방액이 90억원 안팎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처방액이 그루리스엠(한국휴텍스제약) 약 7억원, 그리메폴서방정(한미약품) 약 6억원이고, 그루타민(한국넬슨제약), 유니마릴엠(유니메드제약), 아마딘정(씨엠지제약)이 약 5억원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0여개 품목은 연 처방액 1억원에도 못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 대상 품목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해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약사들은 지난해 라니티딘 사태를 겪으며 의약품에 대해 자체적으로 NDMA 등 불순물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고 시험 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성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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