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츠카제약은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 ‘델티바’(Deltybaㆍ사진)가 러시아 승인을 취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오츠카는 러시아 제휴사인 아르팜(R-Pharm)이 러시아 연방 보건성에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경구용 델티바를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오츠카와 아르팜은 2017년에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 지역에서 델티바 제조 및 상용화에 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결핵 확산 국가 중 하나로 엄격한 결핵 관리와 함께 결핵 치료 센터의 연계를 통해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은 꾸준히 감소하지만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환자 수는 여전히 많아 2018년에는 약 7만9000명이 결핵에 걸려 1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이 중 다제내성 결핵 추정 환자는 4만1000명으로 인도와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델티바는 러-일 정부 간 협력인 유라시아 경제 연합(EAEU)에 등록 신청되어 러시아에서 판매 승인을 획득 한 최초의 약물이 되었다. 델티바의 러시아 진출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러-일 협력 8개 항목 중 하나인 ‘의료 수준 향상과 건강 수명의 연장’의 일환이다. 2017년 9월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동방 경제 포럼에서는 아베 총리가 결핵 퇴치에 협력을 천면한 후 델티바 조기 승인이 추진되었다.

델티바는 Nitro-dihydro-imidazooxazole 계열의 새로운 항결핵제다. 결핵균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필수성분인 미콜산의 합성을 저해해 살균 효과를 나타내는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기존 항결핵제와 교차 내성을 보이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는 2014년 다제내성 결핵 치료에서 델티바의 잠정 사용 지침 발표하고 2015년에는 WHO 필수 의약품 목록에 게재됐다. 현재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각종 재단, 기업 등과 연계하여 세계 100여 개국에서 다제내성 결핵 치료에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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