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ㆍ원장 한광협)은 올해 3차, 4차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초고속 비디오 후두내시경 검사, 자궁목 페서리 삽입술 등 4건이 최종 심의됐다고 27일 밝혔다.

보의연에 따르면 초고속 비디오 후두내시경 검사는 발성 장애가 의심되거나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후두내시경에 초고속 디지털 카메라를 연결해 촬영하고, 저장된 영상을 느리게 재생해 성대 진동이 관찰된다. 이 검사는 후두의 형태학적 이상 여부 확인과 기능적 평가, 발성 장애 진단, 신경 음성 질환을 감별 및 진단할 수 있으며, 비침습적이므로 안전한 데다 기존 기술인 후두미세진동검사법보다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검사로 발성 장애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는 유효한 기술로 평가됐다.

자궁목 페서리 삽입술은 조산 과거력이 있거나, 자궁경부 길이가 2.5cm 이하인 단태아 임부 중, 기존 기술(자궁경관봉축술 및 프로게스테론 요법)을 시행하기 어려운 임부를 대상으로 조산 방지를 위해 시행되는 기술이다. 임부의 질을 통해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링 기구인 페서리를 삽입한 후 자궁경부에 페서리 상부의 좁은 직경을 장착, 조산을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경관봉축술은 조산 예방을 위해 자궁경부를 묶는 외과적 치료이며, 프로게스테론 요법은 조산 과거력이 있거나 자궁경부 길이가 짧은 임산부에게 조산 방지를 위해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을 예방적으로 투여하는 요법을 말한다.

또 재조합 인간 골형성 단백질 2를 이용한 골 이식은 외상성 상하지 급성골절, 요추 후외방 유합술(단분절), 요추 추체간 유합술(전방/사측방, 단분절)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재조합 인간 골형성 단백질 2를 주입해 골 유합을 촉진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자가골, 합성골과 비교 때 수술 관련 부작용이 더 낮거나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유합, 통증 및 기능장애 등 증상과 기능 관련 결과가 유사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다만 이 기술에 사용되는 재조합 인간 골형성 단백질 2 주입 때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범위 내에서 시행토록 했다.

수술 중 3D C-Arm을 이용한 임플란트 삽입술(척추 및 골절, 달팽이관 이식)도 이번에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이 삽입술은 척추에 임플란트 삽입이 필요하거나, 골절로 임플란트가 필요한 환자 및 달팽이관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중 3D C-Arm을 이용해 3D 이미지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임플란트를 정확하게 삽입하기 위한 기술로, CT와 간접 비교 때 방사선량이 수용 가능한 수준이며, 3차원 영상을 이용해 삽입물의 위치 수정이 가능해 수술 정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보의연은 설명했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및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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