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신약인 '올루미언트'(사진ㆍ릴리)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막는 기전을 보여 코로나19 감염 및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인공지능(AI)을 통해 제시됐다.

영국 AI 기업인 베네볼렌트는 AI를 이용해 기존약 중 코로나19의 분자 구조와 가장 근접한 치료제들을 검색,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할 만한 잠재적 의약품으로 올루미언트를 꼽은 것이다.

올루미언트는 국내에서도 최근 코로나19 치료제(약물재창출)로 임상이 승인된 바 있다. 이처럼 AI는 신종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베네볼렌트 AI는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과 제휴해 임상 단계 후보물질에 대한 검증과 함께 난치성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바이오협회와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AI는 화이자, GSK, 노바티스,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테바 등 빅파마들도 신약 개발(치료제 및 백신)에 활발히 이용 중이고, 특히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질환에 대비한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연관돼서도 AI는 빼놓을 수 없다. 미국 제약사인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은 딥러닝(심층 학습) 기술인 'GENTRL'로 수 천개 분자를 검토, 코로나19에 적합한 분자 구조를 수 백개로 추려 여러 제약사와 공유함으로써 백신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인실리코 메디슨은 현재 제약사나 신약개발 전문가와 협력해 최대 100개의 화학물질을 합성하고 실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1년 내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래 참조>

자료 : 바이오협회
자료 : 바이오협회

AI 기반 약물 발굴을 전문으로 하는 AI 회사인 Gero는 AI 플랫폼을 사용, 코로나 바이러스에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는 약물 후보군을 식별했고, 이 중 일부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Gero는 AI 약물 발견 플랫폼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영향을 끼치는 분자를 찾아 기존 약물인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와 니타조사나이드(Nitazoxanide)가 잠재적 효과 가능성을 예측, 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대유행을 선언한 후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AI 기술이 코로나 집단 감염을 가장 먼저 예측해 크게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이 이런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발병 예견뿐 아니라 올루미언트 효과 예측 등 치료제(백신) 개발 등에도 긴요할 것으로 기대되며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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