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말라리아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을 동시에 투여받는 코로나19에 걸린 암 환자는 두 약물을 투여받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 마이신의 조합은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어 그의 위신이 또 한 번 깎이게 됐다.

미국 벤더빌트대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92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 병용요법을 사용한 환자는 사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30일 이내 사망 위험이 거의 3배나 높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13%가 코로나19로 진단된 후 30일 이내에 사망했다. 특정 요인을 조정한 후 연구진은 암이 진행 중이거나 암에 대한 증거가 없는 환자보다 30일 이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5.2배나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 가지 약물 치료를 받고 사망한 환자는 매일 신체 기능이 약간 감소했으며 코로나19로 진단되기 전에 2주 미만의 암 요법을 받았으며 Rh 양성 혈액형이었고 콜레스테롤 저하 스타틴을 복용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나 일단 예비연구로 간주됐다.

연구진은 “이것은 초기 데이터로 이러한 결과를 확인하고 확장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안전성 문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 주 초 잠재적 코로나19 치료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중지하라고 권고함으로써 환자들의 기대감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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