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의약품으로 주목되고 있는 '나노의약품' 분야에서 글로벌 제약사인 암젠, 테바, 유씨비가 3강으로 꼽히고 있다.

나노의약품은 나노 크기의 초미세 형태로 만든 의약품으로, 몸 속 특정 부위를 표적화해 약물 수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암과 자가면역질환 등 진단ㆍ치료에 효과적인 첨단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나노의약품의 70% 이상이 암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으로 선보였다. 나노는 10억분의 1을 뜻한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최근 분석한 세계 나노의약품 현황에 따르면 폴리머(Polymerㆍ고분자)와 나노크리스탈(Nanocrystalㆍ나노결정체) 기반의 나노약품이 시장의 75%를 차지(2018년 기준)했으며, 기업 및 제품별론 암젠의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뉴라스타'의 매출이 연간 45억달러(5조5000억원)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테바의 다발성경화증치료제 '코팍손'이 24억달러(2조9000억원), 유씨비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심지아'가 18억달러(2조2000억원)로 3강 구도를 형성했다.

나노의약품은 이처럼 미국과 유럽 등 다국적제약사들을 중심으로 2000년대 이후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노피, 로슈, 화이자, 노바티스, GSK, 아스트라제네카, 애브비, 선파마, 노바백스 등이 가세해 항암제를 비롯해 세포치료제 및 백신 등을 개발 중이며, 시장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나노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8년 270억달러에서 2025년 492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나노기술은 질병의 예방 및 치료, 약물전달체계에 요긴하게 쓰인다"며 "나노물질이 면역체계를 개선시키고 특히 종양에 효율적으로 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나노의약품도 차세대 약물로 주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선 아직 제약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기존약을 대체할 신기능성 의약품으로 대두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제약사 및 바이오업체들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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