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가 온라인 간담회에서 상장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SK바이오팜 홈페이지 캡처]

SK바이오팜이 내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올시즌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주목을 받아왔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15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30년 가까이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의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공모 주식 수는 1957만8310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6000∼4만9000원이다.희망 공모 예정 금액은 1조원에 육박(9593억원)한다.

이는  201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8억원가량)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이다.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0억∼3조8000억원 수준이다.

오는1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3∼24일 청약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이다. 현재 SK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난 1993년 SK바이오팜을 앞세워 신약 개발 사업을 추진했고 바이오 사업에 승부수를 띄우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11월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현지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이 제품이 처음이다.

증권가 등 시장에서는 앞으로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 등에서 엑스코프리의 신약 가치를 5조3000억원가량으로 분석하고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유럽 시판 허가를 받은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와 현재 FDA 승인을 준비 중인 소아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 등 총 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앞으로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뇌암 및 전이성 뇌종양에 대한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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