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수출이 코로나19에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절반 이상 차지(56%)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26일 발표한 '5월 보건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보건산업 수출액이 지난해 동월 대비 34.5% 증가한 17억8000만달러(약 2조1325억원)로 의약품 분야가 전체 약 45%의 비중을 나타내며 보건산업 수출을 이끌었다.

의약품 수출 규모는 5월 7억8000만달러(약 9345억원)로 작년 동월 대비 9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6억4000만달러(약 7670억원)보다 수출액이 더 늘었다. 올 4월 의약품 수출 비율은 작년 4월보다 23.4%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은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 등 유럽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프 참조>    

자료 : 보건산업진흥원
자료 : 보건산업진흥원

이 중 바이오의약품(면역물품 포함) 수출이 225.3% 폭증한 4억4000만달러(5270억원)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의약품 수출의 56.4%를 점유하며 전반적으로 약품 수출을 주도했다.

'K-방역'의 영향으로 진단시약과 소독제도 수출이 급증했다. 진단시약과 소독제는 수출액이 각각 8400만달러(1005억원)와 8200만달러(98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만5088.3%, 1만5013.1%나 크게 늘었다. 이에 힘입어 의료기기 수출도 24.5% 증가한 4억2000만달러(503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화장품은 보건산업 중 의약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억7000만달러(약 6830억원)를 수출했지만, 작년 동월보다 1.1% 줄었다. 그러나 화장품은 일본 수출(96.8%)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보건산업 수출 증가율은 독일(1억9500만달러ㆍ242.5%), 인도네시아(3200만달러ㆍ161.2%) 브라질(6000만달러ㆍ157.7%) 터키(7500만달러ㆍ136.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진흥원은 의약품(바이오약품)과 진단기기 수출 확대에도 주력 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임플란트 등이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내 영업 부진과 진료 환자 감소 등에 따라 수출에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달 의약품 수출은 14.4% 늘었던 반면 의료기기 수출은 3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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